퀄컴, 프리미엄 제품군 선전으로 성장
삼성전자 엑시노스 점유율 4%로 하락
글로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ㆍ시스템 온 칩(SoC)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군이 선전하면서 퀄컴의 점유율이 크게 상승했다.
2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파운드리 및 APㆍSoC 트래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APㆍSoC 칩셋 출하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했다. 또 5G 스마트폰 SoC 출하량은 전체 SoC 출하량의 절반에 육박했다.
특히 APㆍSoC 업체 가운데 미디어텍은 작년 4분기에도 여전히 선두자리를 유지 중이다.
데일 가이(Dale Gai)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미디어텍이 4분기 스마트폰 APㆍSoC 시장에서 33%의 점유율로 선두를 유지했다”면서 “특히 미디어텍의 스마트폰용 플래그십 칩셋 ‘디멘시티 9000’(Dimensity 9000)의 출하 증가로 올해 1분기 실적은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텍은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남미지역에서 5G로의 전환이 진행되고 LTE수요가 지속함에 따라 올해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퀄컴은 하이엔드 칩셋 스냅드래곤과 애플 아이폰12ㆍ아이폰13,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크게 확대했다.
파브 샤르마(Parv Sharma)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퀄컴의 실적에 대해 ”퀄컴은 부품 부족과 수요에 못 미치는 파운드리 생산능력에도 불구하고 전분기보다 18%,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 성장하며 높은 분기 성적을 기록했다”며 “애플의 아이폰 12 및 13 시리즈와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포트폴리오 덕분에 5G 베이스밴드 출하량은 전체의 76%를 차지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퀄컴은 하이엔드급 스냅드래곤 판매를 통해 더 높은 수익을 올리면서 중저가 제품에 비해 부품 부족 사태 영향을 적게 받았다”며 “컴은 핵심 제품을 듀얼 소싱하면서 주요 파운드리 파트너사로부터 제품 공급량을 늘릴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퀄컴이 최근 출시한 ‘스냅드래곤8 1세대’ 플래그십 모바일 플랫폼은 올해 1분기부터 출하를 시작한다. 이에 퀄컴의 올 1분기 실적은 삼성전자 갤럭시 S22 시리즈의 성공과 중국 춘절 기간 성적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파브 샤르마 연구원은 “성장세의 다음 변곡점은 주요 업체들이 5G 휴대전화를 출시하는 올해 하반기가 될 것”이며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여러 제품군에 퀄컴의 모뎀-안테나 RFFE(무선주파수 프론트엔드)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어 안드로이드 폰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 역시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SoC 시장에서 21%의 점유율로 3위를 유지했다. 아이폰 13의 출시와 페스티벌 시즌이 출하량을 견인했다.
UNISOC은 올해도 출하량 증가세를 이어가며 작년 4분기에 1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연간 기준 2021년 SoC 출하량은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아너, 리얼미, 모토로라, ZTE, 트랜션(Transsion), 삼성전자 등으로 고객층을 넓히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의 AP인 엑시노스는 삼성전자가 인소싱과 중국 ODM 아웃소싱의 스마트폰 포트폴리오 전략을 다시 재정비하면서 점유율은 4%로 5위에 그쳤다.
그 결과 미디어텍과 퀄컴이 중가 4G, 5G부터 플래그십 모델까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영역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