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시 하안동 하안주공 단지 재건축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예비안전진단을 신청한 단지들이 재건축 첫 관문인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하안동 하안주공 5·7·12단지는 최근 재건축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지난 18일 광명시청은 세 단지에 대한 안전진단을 시행했고 일주일 뒤 결과를 통보했다. 구체적으로는 건축마감과 설비노후도, 주거환경은 D등급을 받았고 구조안전성은 C등급을 받아 최종적으로 ‘안전진단실시 필요’ 결과를 통보받았다.
예비안전진단은 재건축 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첫 단계로 D등급이나 E등급을 받으면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할 수 있다. 소유주의 10% 이상 동의를 받은 뒤 해당 지자체에 신청하면 된다.
하안주공 7단지 재건축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인근 6단지와 통합 재건축 논의를 통해 사업성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라며 “앞으로 재건축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했다.
하안주공은 총 13개 단지 2만 가구 규모다. 모두 1989년과 1990년에 지어져 올해 기준으로 재건축 연한(30년)을 넘겼다. 세 단지 이외에 나머지 9개 하안주공 단지도 안전진단 동의서 접수를 시작하는 등 사업 절차가 한창 진행 중이다.
하안주공 재건축 사업은 인근 철산동 철산주공 재건축 사업 순항으로 탄력이 붙었다. 재건축 속도가 빠른 철산주공 8·9·10·11단지 등은 준공을 앞두거나 철거·이주 등 막바지 절차가 진행 중이다. 12·13단지는 최근 정밀안전진단 1차 단계에서 ‘D’등급을 받아 현재 적정성 검토를 앞두고 있다.
재건축 사업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하안주공 아파트 몸값도 계속 오르고 있다. 이날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하안주공 12단지 전용면적 84㎡형 시세는 최고 12억 원이다. 지난해 10월 같은 면적 실거래가 10억5500만 원보다 1억4500만 원 더 올랐다. 다른 매물 역시 11억 원 선에서 매도 호가가 형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