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의료기 업체 유앤아이, '쌍용차' 인수단에 힘 보탠다

입력 2022-02-2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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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EV 통해 유앤아이에 155억 원 투자
2차전지ㆍ전기차 충전까지 사업 다각화
에디슨EV 공언한 “350억 지원”에 힘보태
인수단 합류 앞서 800억 CBㆍBW 발행

(사진=쌍용차 / 그래픽=이투데이)
(사진=쌍용차 / 그래픽=이투데이)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코스닥 상장사 유앤아이가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단에 합류했다. 에디슨 컨소시엄은 이를 앞세워 쌍용차 350억 추가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4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에디슨모터스와 에디슨EV, 유앤아이가 쌍용차 인수를 위한 '상호 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디슨EV는 내달 155억 원가량의 유앤아이 주식을 취득, 최대 주주가 될 예정이다.

유앤아이 합류를 통해 에디슨 컨소시엄은 쌍용차를 상대로 한 운영자금 마련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에디슨EV는 지난 3일 “당사가 참여하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지난달 10일 쌍용차와 체결한 투자 계약에 따라 운영자금 150억 원을 대여한다”고 공시했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인수 대금과 별개로 500억 원의 추가 운영자금을 지원하기로 쌍용차와 투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에디슨EV가 공시한 '150억 원 지원' 이외에 추후 350억 원을 추가로 지원하게 된다. 이날 유앤아이의 인수단 합류가 바로 이 ‘추가 지원 350억 원’의 물꼬를 틀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앞서 지난 11일 유앤아이는 총 800억 원에 이르는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을 결정했다.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인수합병(M&A) 기대감에 상한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의 지위를 넘어 기술적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유앤아이의 자회사 디엠파워는 2차전지 검사장비와 전기차 충전기 전문기업인 인피니티웍스를 인수했다. 유앤아이가 의료기기를 넘어 에너지 분야까지 사업을 다각화한 셈이다.

유앤아이의 손자회사인 인피니티웍스는 2차전지 분야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해 검사기술을 공동 연구하고 있고, 검사 장비도 납품 중이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는 "유앤아이의 전기차 충전 사업, 기술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며 "유앤아이가 쌍용차 인수 과정에 참여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쌍용차의 빠른 경영 정상화를 위해 기술력 있는 여러 회사와의 협력이 절실하다"며 "에디슨EV, 유앤아이와 같은 기술력과 미래 성장성이 있는 기업을 통해 다양한 FI(재무적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구자교 유앤아이 대표는 "쌍용차 인수 과정에 협력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유앤아이의 충전기 제조 기술과 에디슨모터스의 전기차 생산 기술이 결합하면 쌍용차의 빠른 경영 정상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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