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및 광주 GDP(국내총생산) 꼴등 발언에 대해 호남 표심을 의식한 정치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21일 오전 광주시청 출입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 대표의 복합쇼핑몰 토론 제안은) 표만 의식한 정치적 행위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며 “우리(광주시 등)가 시민 편의, 소상공인 보호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오고 싶은 기업은 오고, 유치하면 될 것을 왜 이렇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이라고 하는 큰 선거가 목전에 있으니 의도하는 바를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바람직하지도, 옳지도 않고 조기에 유치하는 데도 도움되지 않는다”며 “지자체가 할 일을 들고와서 제1 야당 대표가 한가하게 광주에서 토론한다고 한다니, 한다면 하라고 해야죠. 오시겠다는 건 표가 된다고 생각해서 아니겠느냐”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 대표는 17일 자신의 명의로 KBS 광주방송총국, 광주 문화방송, KBC 광주민영방송 등에 공문을 보내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관련 TV토론 개최를 요청하는 등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를 두고 정치적 공세에 나서고 있다. 이에 여당이 반발하자 이 대표는 SNS를 통해 “광주를 비하하고 지역의 발전을 가로막는 민주당에 맞서 국민의힘이 광주시민의 편에서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윤 후보의 ‘광주 GDP 꼴등’ 발언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시장은 2017년 대비 2020년 기준 광주의 GRDP(지역내총생산), 1인당 GRDP, 1인당 지역총소득의 연평균 증가율이 7개 특·광역시 중 1위라며 “지자체의 GRDP는 인구와 직결되기 때문에 총량으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며 1인당 또는 증가율로 비교하는 것이 옳다”고 반박했다.
또 이 시장은 2020년 1인당 개인소득도 광주는 2128만6000원으로 전국 평균(2120만5000원)보다 높았고 17개 지자체 가운데는 서울(2406만1000원), 대전(2135만1000원), 울산(2355만9000원) 다음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에 복합쇼핑몰 유치 관련 토론을 제안한 이 대표는 22일 광주 북구 한 카페에서 복합쇼핑몰 유치와 관련한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