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팬데믹 대비 비용은 많지 않을 것"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이어 또 다른 팬데믹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게이츠는 18일(현지시간) 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또 다른 팬데믹은 발생할 것이다. 새로운 팬데믹은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의 다른 병원체에서 비롯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게이츠는 전 세계 인구의 상당수가 코로나19에 어느 정도 면역력을 얻으면서 최악의 상황은 사라졌다며 코로나19의 심각성도 최근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으로 약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것은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은 덕분"이라며 "백신 개발과 보급을 위해 앞으로 세계가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며 각국 정부에 투자를 요청했다.
또한 2022년 중순까지 세계 인구의 70%를 예방 접종하겠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목표에 대해서는 "늦었다"고 평가했다.
게이츠는 "차기 팬데믹 사태에 대비하는 데 발생하는 비용은 그다지 많이 들지 않는다. 기후 변화 같은 게 아니라"며 "지금 투자가 이뤄진다면 세계 의료 기술이 발전해 팬데믹에 더욱 잘 대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은 개발도상국 전역에 백신을 보급하는 협력단체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과 새 백신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100일로 단축하기 위해 35억 달러(약 4조 원)를 모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