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와 SK매직 등 국내 렌탈업계 기업들이 지난해 코로나19의 반사이익을 누리며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17일 렌탈업계에 따르면 코웨이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3조664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402억 원, 당기순이익은 4655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5.6%, 15.0%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만 보면 매출 9459억 원, 영업이익 1392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9.7%, 7.3% 확대됐다. 당기순이익은 874억 원으로 29.6% 증가했다.
'노블 컬렉션과 '아이콘 정수기' 등 혁신 제품 판매에 힘입어 국내 총 계정수가 650만 계정을 달성한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해 해외법인 연간 매출액도 1조21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6% 확대됐다. 주요 해외 법인인 말레이시아와 미국 법인의 매출액이 각각 9802억 원, 1696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각각 38.3%, 11.3% 늘었다. 코웨이 해외법인 총 계정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3.5% 증가한 258만 계정이다.
지난해 기준 코웨이의 국내외 총 계정수는 908만에 달한다.
SK매직도 지난해 매출 1조788억 원을 기록하면서 2년 연속 매출 1조 원을 넘겼다.
2016년 11월 말 SK네트웍스로 편입 후 5년간 매출은 2.3배, 영업이익은 2.6배 증가했다. 지난해 렌탈 누적계정이 222만을 기록하면서 5년간 2배 넘게 늘었다.
렌탈업계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콕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가전을 렌탈·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SK매직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새롭게 선보인 정수기, 식기세척기, 전기레인지, 가스레인지, 오븐 등 주력 제품들이 선전했다"고 분석했다.
서장원 코웨이 대표이사는 "올해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상품, 서비스, 디자인 혁신을 완성하는 한 해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요섭 SK매직 대표이사도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홈 라이프 큐레이션 컴퍼니'로의 진화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