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지주사인 ㈜LG가 주력 계열사 호실적에 힘입어 작년보다 50% 넘게 증가한 영업이익을 거뒀다.
LG는 10일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매출액 6조8590억 원, 영업이익 2조460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32%, 영업이익은 55% 증가했다. 순이익은 2조6840억 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360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5% 증가했다. 같은 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2조4561억 원과 589억 원이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 증가는 주요 계열사의 실적 성장에 기인한다. LG는 LG화학, LG전자,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 등 13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들 자회사로부터 거둬들이는 배당 및 상표권 수익, 임대수익 등이 주 수익원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74조7216억 원, 영업이익 3조8638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비해 소폭 하락했지만, 매출은 역대 최대치다.
LG화학 역시 작년 한 해 전년 대비 180% 가까이 증가한 영업이익(5조255억 원)을 거뒀다. 매출액 역시 42조 원을 넘기며 사상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3조8511억 원, 영업이익 9790억 원을 기록했다. 유·무선 사업의 질적 성장과 신사업을 포함한 기업 인프라 사업의 안정적 성장세를 통해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