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 또한 책임 있는 입장 밝혀야"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차별금지법 제정을 적극 추진한다고 밝히자 정의당은 "의지가 확고하다면 조속히 정부는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과의 당정합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승재 선대본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당정합의로 임기 내 차별금지법 제정을 마무리하지 않는다면,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은 또다시 공허한 말잔치에 그치게 될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동안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는 외면하다가 임기 막바지가 되어서야 입법 필요성을 역설하고 나선 것에 유감을 표한다. 더 이상의 말뿐인 약속은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의 말뿐인 약속은 의미가 없다"며 "관련하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또한 책임 있는 입장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임기 종료를 3개월 앞두고 연합뉴스 및 세계 7대 통신사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차별금지법 제정과 관련, "정부가 의지를 가지고 남은 임기 동안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별과 혐오를 배제하고 올바른 인권 규범을 정립하는 차별금지법 제정은 대한민국이 인권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해결할 과제"라며 "국회에 법안들이 발의돼 있으므로 진지한 논의를 통해 사회적 합의와 입법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