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0일(한국시간) '삼성 갤럭시 언팩 2022' 행사를 통해 전격 공개한 '갤럭시S22 시리즈'에는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진일보한 기술이 적용돼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2 시리즈의 기획 단계부터 자원 재사용을 고려했다. 일반적인 재활용 소재는 이미 한 번 사용된 이력이 있어 내구성이 떨어지고, 변색 등 소재 고유 특성이 저하돼 전자 제품의 재료로 바로 사용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삼성전자는 10년 이상 재활용 소재와 관련 기술을 꾸준히 연구해 온 끝에 해양 환경에 가장 큰 위협인 폐어망을 주목했다. 폐어망을 갤럭시기기에 사용할 수 있는 고성능의 소재로 만들 수 있는 솔루션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삼성전자는 우선 업계 전문가와 협업해 폐어망을 분리, 절단, 청소 및 압출해 폴리아미드 수지 펠렛으로 변환했다. 이어 폴리머 소재를 개발하는 또 다른 파트너와 협력해 갤럭시 기기에 사용 가능한 플라스틱이 될 수 있도록 최적화는 연구 과정을 거쳤다.
해당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는 모바일 기기에 사용이 적합한 내구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계적 물성 및 열 안정성 관련 검증을 수차례 진행했다. 그 결과 일반 플라스틱의 품질과 99% 유사한 수준의 품질을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폐어망을 재활용한 플라스틱 소재를 20% 정도 사용한 새로운 소재를 개발해 갤럭시S22 시리즈 스마트폰 내부의 '키 브래킷'(볼륨ㆍ전원키 지지대) 부품과 스마트폰 내부 S펜 커버 부품에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2 시리즈뿐 아니라 전체 제품 라인업으로 확대하는 등 올해에만 약 50톤 이상의 폐어망을 재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의 폐어망 재활용 플라스틱은 갤럭시S 시리즈의 대표적인 혁신 기술로 손꼽힌다.
삼성전자는 2010년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기술을 이용한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시작으로 매년 눈에 띄는 혁신 기술을 갤럭시 시리즈에 적용했다.
2011년에는 대화면에 256단계 필압을 지원하는 S펜을 탑재한 갤럭시 노트를 처음 선보였다. S펜을 이용해 스마트폰 화면에 메모부터 그림까지 그려서 저장·공유할 수 있게 되면서 마니아층을 형성하기도 했다.
2014년엔 갤럭시S5에 IP67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처음 적용하며 스마트폰 경험의 지평을 넓혔다. 이듬해에는 지갑 속의 현금과 각종 신용카드를 대신하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선보여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했다.
삼성전자는 2016년 갤럭시S7에 업계 최초로 듀얼 픽셀을 탑재하면서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 갤럭시S20에서는 네 개의 쿼드 카메라를 탑재해 카메라 기능을 또 한 차례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2019년 세계 최초 7.3형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Z 폴드’를 공개하며 접는 스마트폰 영역을 개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