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지난해 말부터 코로나19 백신 생산 일시 중단”

입력 2022-02-0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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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중단 수개월 이어질 경우 수억 회분 줄어들 가능성”
개도국 공급 차질 우려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 로고 앞에 놓인 얀센 코로나19 백신과 주사기의 모습이 보인다. 제니차/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 로고 앞에 놓인 얀센 코로나19 백신과 주사기의 모습이 보인다. 제니차/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 얀센이 지난해 말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한 상태라는 보도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네덜란드 레이던에 있는 얀센 공장이 코로나19 백신 대신 향후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다른 바이러스에 대한 실험용 백신을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공장은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을 만드는 사실상 유일한 제조시설로 알려졌다. 얀센의 다른 백신 공장은 아직 가동을 시작하지 않았거나 규제 당국의 허가를 받지 못한 상태다.

얀센이 백신 재고를 비축해둔 상태라 해당 공장의 생산 일시 중단 결정이 백신 공급에 어떤 영향을 줄지, 이번 중단 조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등에 대해서는 확실히 알려진 것은 없다. 이와 관련해 NYT는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생산 중단이 일시적 조치로 수개월 내로 다시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가동 중단이 몇 달 더 지속되면 향후 얀센 백신 공급이 수억 회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회사 내부에서도 레이던 공장의 생산 중단 결정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 중단으로 인해 자칫 개발도상국의 백신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얀센 백신은 화이자 등과 달리 초저온 보관이 필요 없고, 1회 접종만으로 항체를 형성해 개발도상국의 수요가 높다. 현재 아프리카 전체 인구의 약 11% 정도만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며, 부스터샷(추가 접종) 인구는 사실상 거의 없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와 아프리카연합(AU)은 레이던 공장 가동 중단 사실을 NYT 취재진에게서 처음 들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AU는 NYT에 "현재 개발도상국 사람들의 생명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생산 라인을 전환할 때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존슨앤드존슨 대변인은 "필요한 사람들이 필요한 곳에서 백신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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