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반도체 부족 문제 해결에 61조 원 투입 계획

입력 2022-02-0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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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억 유로 상당 지원책 공개
2030년까지 세계 반도체 20% 생산 목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8일(현지시간) 브리핑하고 있다. 브뤼셀/로이터연합뉴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8일(현지시간) 브리핑하고 있다. 브뤼셀/로이터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글로벌 반도체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61조 원 상당의 지원책을 꺼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EU가 인텔이나 TSMC 같은 대형 반도체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450억 유로(약 61조6235억 원)에 달하는 ‘EU 반도체법(EU Chips Act)’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법안은 2030년까지 세계 반도체의 20%를 EU 지역에서 생산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으며 EU 회원국이 반도체 공장 설립을 위해 대규모 지원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유럽은 선진적인 생산 시설이 필요하고 여기엔 막대한 초기 비용이 필요하다”며 “엄격한 기준에 따라 국가 지원 프로그램을 조정하고 있고 이는 유럽 최초의 반도체 생산 시설에 대한 전방위적인 지원을 허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도 520억 달러(약 62조3220억 원) 상당의 반도체 투자안을 공개했다. 관련 법안은 현재 의회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EU와 미국이 글로벌 기업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임에 따라 향후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의 선택지도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EU는 1년이 넘도록 삼성전자와 TSMC, 인텔이 차세대 반도체를 생산하는 ‘메가 팹’을 설립하도록 밀어붙였지만, 아직 공장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인텔은 이번 법안이 유럽에서의 계획들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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