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는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출석해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가 뜻을 모아준다면 정부는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하는 데 적극 임하겠다”며 “국회와 정부가 머리를 맞댄다면 정해진 기일 내에 반드시 답을 찾아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4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여야가 합의하더라도 추경 증액은 쉽게 동의할 수 없다”고 밝힌 입장에서 한발 양보한 것이다.
적자국채란 정부가 수입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으로, 국채 발행 물량이 늘면 그만큼 국채값은 떨어지는 동시에 금리는 상승한다.
올해 초 정부는 14조 원 수준의 추경을 편성했지만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35조 원, 국민의힘은 50조 원 규모의 추경 증액을 압박하고 있다.
이 영향으로 국고채는 연일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4일 국고채 10년물은 전 거래일 대비 0.036%포인트 오른 2.619%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8년 6월 19일(2.620%) 이후 3년 7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최근 정부가 마련한 약 14조 원의 추경 재원 중 11조3000억 원을 적자국채로 발행한 영향을 받았다.
이 밖에 전 거래일 국고채 금리는 △3년물 2.194% △5년물 2.418% △20년물 2.639% △30년물 2.559% △50년물 2.503%에 거래를 마치며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증권가에선 당분간 금리 변동 폭이 줄지 않을 것이란 목소리가 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한은의 국고채 단순매입 등 단기적 호재가 있지만, 향후 1~2개월 내 채권금리 안정세를 이끌 만한 요인이 부재하다”며 “3%대 물가상승률이 좀 더 지속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10년물은 2.7~2.8%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정보 제공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는 2분기 국고채 10년물 금리 컨센서스는 2.07%로 집계됐다. 이는 4일 종가 대비 0.549%포인트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