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는 4일 지하철 5호선에 신규 전동차 5대를 새로 투입해 이달부터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새 전동차에 적용되는 사항은 △소음 절감 △휴대전화 무선 급속충전기 설치 △열차 혼잡도ㆍ하차 방향 등 알림서비스와 객실 조도 향상 △좌석 너비 확대 △전동차 내 CCTV 확대 △공기질 개선장치 설치 등이다.
특히, 소음이 줄어든다는게 큰 특징이다. 그간 5호선은 구간 특성상 다른 노선보다 소음이 심했다. 새 전동차의 주행 소음을 테스트해본 결과 기존 열차보다 최대 4.7dB(83.7⇒79.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하철 최초로 전동차 내에서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무선 급속충전기도 설치된다. 내부 조명은 형광등을 LED로 개량하고 좌석은 7인석에서 6인석으로 넓힌다.
전동차 내 CCTV도 객실당 2대에서 4대로 확대해 범죄 예방 등 안전을 강화하고, 6분마다 공기를 순환시키는 공기질 개선장치도 설치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한다. 교통약자를 포함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국장애인개발원 BF(Barrier Free) 인증도 획득했다.
기존 전동차보다 에너지 절감 효과도 우수하다. 공사는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과 LED 조명 도입 등으로 약 30%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분해ㆍ정비 최소화로 정비 효율성도 높아진다.
5호선 전동차 교체는 3단계로 나눠 진행 중이다. 1단계 교체 사업은 2019년부터 시작했으며, 총 25대 전동차를 교체한다. 이번에 5대를 교체한 후 나머지 20대도 차량 제작이 완료되는 대로 시험 운전, 운행 승인 등 절차를 거쳐 올 연말까지 차례대로 도입할 예정이다.
안상덕 서울교통공사 차량본부장은 “노후 전동차 교체로 편의성이 높아지고 고장이 줄어들면서 시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동차 적시 교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