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코스피는 종가(2,614.49포인트) 기준으로 작년 7월 고점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베어마켓(약세장)에 진입했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 급락에 놀란 투자자들은 증시 이탈과 잔류 중 어느 것을 고를지 고민하고 있다.
그는 “증시 잔류를 언급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일단 낙폭이 너무 컸다. 아직 바닥을 논하긴 어려우나 하락세는 분명 제한적일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10년 동안 코스피 6개월 전 대비 수익률을 보면 현재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기를 제외한 나머지 급락기의 하락폭에 다다랐다”면서 “이 정도 하락이면 단기 반등과 같은 역회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가격 부담도 거의 없다. 그동안 시장가치와 장부가치가 동일한 PBR 1배를 하단으로 제시했지만 코스피가 그 지점을 깨고 내려왔기에 이제는 절대적인 저평가 상태에 진입했다고 판단한다”면서 “특히, 개별 종목이 아닌 주가지수이므로 밸류 트랩 이슈도 없다. 버티는 게 힘들 수 있으나 지금은 이런 접근이 최선이라 본다”고 말했다.
악재도 가격에 많이 반영됐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시장을 가장 압박한 요소는 단연 연준의 긴축 일 것이다”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예상(4~5회)을 감안해 미국채 2년물 금리가 이미 1.2%에 근접하며 해당 수준을 반영하고 있다. 단기 금리 상승도 점차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현 시점에선 탈출보다 오히려 잔류하며 펀더멘털이 양호한 종목의 저가 매수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면서 “때로는 버티는 지구전이 유용한 전략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