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을 표적으로 하는 백신에 대해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착수했다고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이 보도했다.
화이자는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18~55세 성인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시 안전성과 내성, 면역반응 등을 검사하기 위해 임상시험 등록을 시작했으며 피험자 1명은 이미 오미크론용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임상시험 초기 결과가 올 상반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험 대상은 최대 1420명이며 세 그룹으로 나뉘어 임상시험이 치러진다.
첫 번째 그룹은 임상시험 개시 90~180일 전 기존 화이자 백신을 2회 접종한 사람들로 오미크론 백신을 1~2회 접종받게 된다.
두 번째는 시험 개시 최소 90~180일 전에 부스터샷(3차 접종)까지 맞은 사람들로 기존 백신이나 오미크론용 백신을 맞는다.
세 번째는 아직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사람들로 오미크론에 특화된 백신을 3회 접종받게 된다.
오미크론용 백신은 현재 백신과 동일한 용량으로 투여될 예정이다.
미국 보건당국은 실험실 테스트에서 부스터샷이 오미크론을 중화하는 강도를 증가시켰다는 결과를 인용하면서 오미크론용 백신이 필요 없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오미크론의 후손이 아닌 새로운 변이가 나타날 가능성도 변수다.
여전히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높은 수준의 보호를 위해 오미크론용 백신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양사는 베타와 델타 변이를 대상으로 하는 백신 버전도 연구했지만, 아직 보건당국은 이를 사용 승인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