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15일 한스 클루주 WHO 유럽 사무소 소장이 그리스 의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그리스/AP뉴시스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사무소 소장이 오는 3월까지 유럽인 6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에 감염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엔 오미크론 변이가 풍토병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스 클루주 WHO 유럽 사무소 소장은 23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코로나19가 유럽에서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의 끝을 향해 가고 있으며, 엔데믹(풍토병) 단계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에서 오미크론 변이 급증세가 둔화하고 나면 상당수가 백신, 감염으로 면역력을 갖추게 되므로 몇 주나 몇 달간은 집단 면역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클루주 소장은 “연말쯤 코로나19가 돌아오더라도 팬데믹은 아닐 수 있다”며 “엔데믹 얘기가 많지만, 아직은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적인 지배종이 되면서 코로나19가 감기, 독감처럼 계절성 질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에 이 같은 의견을 낸 셈이다.
WHO 유럽 사무소는 중앙아시아를 포함해 53개 국가를 담당한다. 지난 18일 기준으로 담당 지역에서 신규 확진 사례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의 비중은 1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