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물량인 1만3600만 가구를 모집하는 4차 공공분양 사전청약 접수에 총 13만6000만 명이 접수했다. 평균 경쟁률은 10대 1에 달했다. 특히 이번 공공분양주택 중 유일하게 서울에 공급된 신혼희망타운 대방지구는 경쟁률이 66.9대 1을 기록해 큰 인기를 끌었고, 고양 창릉·남양주 왕숙·부천 대장지구 등 3기 신도시에 공급된 공공분양주택 경쟁률은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4차 사전청약 결과 공공분양주택 평균 경쟁률은 17.3대 1(특별 8.5대 1, 일반 51.8대 1), 신혼희망타운은 3.5대 1로 집계됐다.
공공분양주택은 고양 창릉(36.6대 1)·남양주 왕숙(19.7대 1)·부천 대장(16.5대 1)지구 등 3기 신도시에서 경쟁률이 높았다. 그 중 고양 창릉지구의 전용면적 84㎡형은 165.7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고양 장항지구 전용 84㎡ 테라스형(복층)도 86.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남양주 왕숙·부천 대장지구는 각각 수도권 동·서부와 인접한 입지로 분양가도 대부분 3억~5억 원대로 형성됐고, 각각 1601가구, 821가구 공급에 3만1505명, 1만3552명이 신청했다.
신혼희망타운의 경우 최대 물량인 7152가구 공급에 2만5200명이 신청해 평균 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유일한 서울 지역인 대방지구는 시세의 약 65% 수준으로 저렴하게 공급돼 높은 관심을 보였고, 역대 신혼희망타운 사전청약 중 최고 경쟁률인 66.9대1로 마감됐다.
신혼희망타운의 경우 전용 55㎡형 이상은 대부분 지역에서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지만, 일부 소형 면적은 청약률이 낮았다. 잔여 물량은 향후 본 청약 시 공급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러한 신혼부부 등의 수요 변화에 맞춰 올해 1분기부터 전용 55㎡형 이상 면적 공급을 확대하고, 하반기부터는 제도 개선 및 계획 변경 등을 통해 중형 면적(전용 60~85㎡)도 도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육아‧교육 등 특화형 설계도 확대하고, 1.3%의 초저리 대출 지원을 통해 목돈이 부족한 신혼부부가 초기 30%만 부담하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연령별 접수결과를 보면 공공분양주택의 경우 30대가 가장 많았고(42.2%), 40대(27.7%)가 뒤를 이었다. 신혼희망타운은 30대가 73.6%, 20대가 14.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신청자 중 서울이 35.5%, 경기·인천이 64.4%로, 현재는 서울에 거주 중이지만 경기·인천에 있는 사업지구 내 입주에도 관심이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토부는 신청자의 청약통장 적정 여부 확인 등을 거쳐 청약자격별 선정방식에 따라 다음 달 17일 당첨자를 우선 발표한다. 이후 소득·무주택 등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추가로 심사해 확정할 예정이다.
올해는 사전청약 물량을 지난해 2배 수준인 7만 가구(공공분양 3만2000가구, 민간분양 3만8000가구)로 확대한다. 올해 공공·민간분양 예정 물량이 총 39만 가구인 만큼 여기에 사전청약 물량 7만 가구를 더하면 예년보다 30% 이상 많은 총 46만 가구의 공급이 예상된다.
특히 사전청약은 다음 달 8일 약 2000가구 공급을 시작으로 말일께 4만2000가구, 3월 말 9만1000가구 등 총 3차례에 걸쳐 올해 1분기에만 1만5300만 가구의 물량을 공공·민간 사전청약으로 공급한다. 남양주 왕숙·인천 계양지구 등 3기 신도시와 인천 검단·화성 동탄2·파주 운정3지구 등 2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4분기에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을 통해 최초로 서울·수도권에서 4000만 가구 내외를 공급한다. 수요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다양한 공공자가주택(이익공유형, 지분적립형, 토지임대부형)을 최초로 공급할 예정이다.
김수상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올해는 공공+민간 사전청약을 통한 약 7만 가구의 대규모 공급으로 총 46만 가구의 주택을 공급해 무주택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를 조기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