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성인(만 25∼79세) 10명 중 3명이 학교, 대학(원), 학원, 평생교육기관 등에서 평생학습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이런 내용의 2021년 국가평생교육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만 25~79세 성인 9905명, 전국 4493개 평생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기준일은 2020년 1월부터 12월 31일까지다. 팬데믹 기간인 2020년 한 해 동안 평생학습 참여 여부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 성인 평생학습 참여율은 30.7%로 성인 10명 중 3명이 평생교육에 참여했다. 이는 전년도 40% 대비 9.3%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다만, 평생학습 참여자들의 학습 투자시간은 연평균 88시간으로 전년(76시간)보다 12시간 늘었다.
평생교육 참여율 감소는 팬데믹 여파로 풀이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온라인 평생교육도 있지만 대학부설 평생교육기관 등에서 진행하는 대면수업도 많다”며 “팬데믹으로 대면수업이 위축되고 학습자·강좌 수가 줄면서 평생교육 참여율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코로나 여파로 평생교육기관 수(1.1%), 프로그램 수(20%), 학습자 수(15.2%), 강사 수(12.7%)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32.0%)이 여성(29.5%)보다 평생학습 참여율이 높았다. 소득수준별로는 월평균 가구소득 500만 원 이상의 고소득층의 평생교육 참여율(34.7%)이 저소득층(150만 원 미만)보다 17.1%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평생학습에 참여하지 못한 이유로는 ‘직장업무로 인한 시간부족(40.3%)'이 가장 높았고, ‘코로나19 영향(29.0%)‘이 그 뒤를 이었다. 이어 가까운 거리에 교육기관이 없다(18.6%), 동기·자신감 부족(13.8%), 가족부양에 따른 시간 부족(10%) 순이었다.
반면, 평생학습 참여자들은 심리적 만족·행복감 증대(78.3점), 자기계발(75.3점), 업무에 필요한 기능습득(71.3점) 등을 평생교육의 장점으로 꼽았다.
평생교육 프로그램 중 온라인 수업은 9만3652개로 전년(9만1850개)보다 2% 증가했다. 반대로 오프라인 수업 수는 6만4077개로 전년(10만1670개) 대비 37% 줄었다. 평생교육에 참여한 학습자 수는 총 2067만7768명으로 전년 2439만7282명 대비 15.2% 감소했다.
정병익 교육부 평생직업교육국장은 “감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조치 등으로 일상 활동이 위축되면서 평생학습 참여 또한 다소 저조했다”며 “교육부는 국민 삶의 질 향상 차원에서 평생학습 참여율을 높일 수 있도록 지자체·평생교육기관과 협력해 학습기회 확대, 맞춤형 교육·정보 제공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