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핵관(핵심 관계자)’으로부터 탈당 권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18일 정 의원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이핵관이 찾아왔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시했다. 그에 따르면 이핵관은 “불교계가 심상치 않으니 자진 탈당하는 게 어떠냐”는 제의를 했다고 한다.
정 의원은 “내 사전엔 탈당과 이혼이 없다”며 “단호하게 거절하고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달 동안 당내에서 지속해서 괴롭힌다. 그러나 굴하지 않고 버티며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당이 저를 버려도 저는 당을 버리지 않겠다. 오히려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여당 내에서 대선후보 ‘핵관’이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야당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핵관’이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당시 정 의원은 “윤핵관이 사라지면 윤뇌관이 등장할 것”이라며 “후보가 바보니 어차피 수렴청정하는 사람은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라 지칭하고 이를 받는 사찰을 ‘봉이 김선달’에 비유해 불교계로부터 거센 반발에 휩싸였다. 이에 정 의원과 민주당 지도부, 이 후보 등이 사과했으나 불교계는 정 의원 출당을 요구하는 등 강경 대응을 이어갔다. 이에 18일 민주당 의원 38명이 조계사를 찾아 참회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