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오금·항동지구 분양원가 추가 공개…두 자릿수 분양수익률 챙겨

입력 2022-01-17 14:46 수정 2022-01-1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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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금 항동 1·2단지 택지조성원가 및 건설원가 (자료제공=서울시)
▲오금 항동 1·2단지 택지조성원가 및 건설원가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고덕강일4단지에 이어 오금지구 1·2단지 및 항동지구 2·3단지의 분양원가를 추가로 공개했다. 오금지구 1·2 단지 평균 수익률은 34.5%, 항동지구 2·3단지의 평균 수익률은 19.75%에 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7일 오후 SH공사 본사에 방문해 올해 주요 사업 계획 등에 대한 신년 업무보고를 받았고, 이 자리에서 오금·항동지구 단지의 분양원가가 추가 공개됐다.

앞서 서울시와 SH공사는 지난해 12월 급등한 집값을 안정화하고 공기업의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아파트의 분양원가, 원가 산정 기준이 된 택지조성원가 등 71개 항목과 분양가 대비 취득한 분양 수익에 대한 사용계획 등을 공개했다. 고덕강일4단지를 시작으로 사업정산이 마무리된 최근 10년간 주요 사업지구(내곡지구, 세곡2지구, 마곡지구, 오금지구, 항동지구) 내 단지 34곳에 대한 분양원가를 올해까지 모두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공개된 오금지구 1·2단지 및 항동지구 2·3단지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분양한 단지고, 항동지구 4단지는 2020년 건설원가를 공개해 이번 공개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오금지구 1·2 단지의 총 분양원가는 1573억4800만 원이다. 택지조성원가와 건설원가를 합쳐 3.3㎡로 환산한 평균 분양원가는 325만7534원이다. 실제 평균 분양가(3.3㎡당 평균 995만4436원)와 비교하면 669만6902원 차이가 난다. 이렇게 얻은 분양수익만 312억100만 원에 달해 평균 수익률만 34.5%다.

항동지구 2·3단지 역시 총 분양원가가 3303억2800만 원이었고, 택지조성원가와 건설원가를 합쳐 3.3㎡로 환산한 평균 분양원가는 612만3080원이었다. 실제 평균 분양가는 762만8335원으로 150만5255원 차이가 난다. 이렇게 얻은 분양수익은 862억7600만 원으로 평균 수익률은 19.75%였다.

앞서 서울시는 서울시와 SH공사 홈페이지에 고덕강일4단지 분양원가와 관련해 71개 항목을 공개했는데 자료의 양이 너무 많아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자 이번에는 시민의 이해를 높이고 빠른 공개가 가능하도록 항목을 21개(택지조성원가 10개 항목 및 건설원가 11개 항목)로 정리했다. 택지조성원가는 용지비, 조성비, 이주대책비 등 10개 항목으로, 건설원가는 도급내역서에 기반한 공종별 공사비와 간접비 항목을 합해 11개 항목으로 구분해 공개한다. 다만 설계·도급내역서와 분양수익의 사용내역은 이전과 같이 공개된다.

향후 준공정산 예정단지(위례지구, 고덕강일지구 8·14단지 등)는 고덕강일지구 4단지와 마찬가지로 71개 항목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분양원가 공개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올해 상반기 안에 나머지 과거 분양단지(내곡지구, 세곡2지구, 마곡지구 총 24개 단지)의 원가에 대해서도 21개 항목으로 알기 쉽게 정리해 차례로 공개할 예정이고, 투명한 분양원가 공개를 통해 주택시장이 빠르게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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