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및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생산·공정·사무행정 직업군이 인공지능(AI) 기술로 인한 자동화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AI 기술 발달에 따른 일과 숙련의 변화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생산·공정 관련 직업과 사무행정직 등이 AI 기술 도입으로 인한 자동화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AI가 해당 직업군의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중 ‘금속 및 플라스틱을 사용한 모형 제작자’, ‘원고 교정자’, ‘추출 기술 작업 보조원’, ‘컴퓨터를 제외한 사무기기 조작원’, ‘자동차 차체 및 관련 수리원’ 등 5개 직업이 AI 자동화 고위험 직업으로 꼽혔다.
직무의 경우 상품 판매 관련 서비스나 기계장치 조작과 관련한 직무가 AI 자동화 가능성이 클 것으로 조사됐다. '배경, 비품, 상품 또는 바닥에 가격이나 설명 기호 배치’, ‘디스플레이 디자이너 또는 디스플레이 관리자로부터 계획을 받아 클라이언트 또는 감독자와 구현에 대해 논의’, ‘디스플레이용 마네킹에 옷을 입힘’, ‘디스플레이용 마네킹에 옷을 입힘’, ‘상품 진열 또는 창문 장식에 대한 아이디어나 계획 개발’ 등 5개 직무가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반대로 예술·스포츠 분야 직업과 사회·의료 관련 전문직 등은 자동화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화 영향이 가장 적은 5개 직업은 '가능성보호감찰관 및 교정치료 전문가’, ‘미디어 프로그래밍 디렉터’, ‘정신과 기술자’, ‘유치원부터 중등학교까지 교육 관리자’, ‘스포츠 지도자’다.
조성익 직업능력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기술적 측면 만을 고려할 경우 우리나라 전체 직업의 절반 가량이 AI 기술에 의한 자동화 고위험군에 속해 있다"면서 "다만 사회적·경제적·규제적 측면을 함께 고려하면 전체 직업의 36% 정도가 고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복잡한 인지능력과 신체적 활동을 요구하는 범위로 AI의 잠재력이 확대됨에 따라 이에 대응하는 역량을 개발해야 한다”며 “또 AI 기술과 인간의 상호보완적인 효과를 창출하기 위한 바람직한 일의 재조직화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