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현대차에 대해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 장기화에도 생산 정상화를 기대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전일 종가 대비 28.87%(6만500원) 높은 27만 원으로 제시했다.
11일 신한금융투자는 현대차의 4분기 매출액을 2020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30조2000억 원으로, 영업이익을 40.3% 증가한 1조7600억 원으로 전망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의 4분기 실적은 계절적 성수기 및 생산 정상화로 판매 볼륨 개선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했다”며 “그러나 더딘 생산 정상화, 한파 등 대외변수에 따른 물류 차질 심화, 코로나19 재확산 여파 등으로 회복 속도가 느렸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이 1년 이상 장기화됐지만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은 견조했다”며 “코로나19 이후 신차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생산량 감소는 고정비 부담보다는 차량 가격 상승과 재고 소진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2022년은 가격ㆍ재고 정책보다 실제 생산 확대가 중요해 질 전망”이라며 “최근 딜러망의 재고가 극단적으로 부족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현대차가 2022년 글로벌 판매 목표치를 지난해 대비 11.1% 높은 432만3000대로 제시했다”며 “반도체 공급 상황이 불투명한 가운데 생산 정상화가 가능한 이유는 대체 소재의 개발, 공동부품 활용 등을 통해 생산 유연성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