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건 전문가 “백신 의무화해야 접종률 70% 도달할 수 있어”

입력 2022-01-1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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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신 접종 완료율 62.5%로 정체...부스터샷은 36.3%
확진자는 급증...일주일 하루 평균 확진자 70만 명 돌파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한 시민이 9월 23일(현지시간)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맞고 있다. 피츠버그/AP뉴시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한 시민이 9월 23일(현지시간)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맞고 있다. 피츠버그/AP뉴시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백신 의무화를 촉구하는 보건 전문가 주장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NBC방송에 따르면 이지키얼 이매뉴얼 펜실베이니아대학 교수는 "우리는 강제명령 없이는 미국 인구의 70%, 80%, 또는 90% 접종률에 절대 도달할 수 없을 것이다. 이는 매우 간단하다"고 말했다. 이매뉴얼 교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코로나19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던 인물이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의 100인 이상 민간 사업장에 대한 접종 의무화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도 많은 일선 노동자들이 코로나19로 사망하고 작업 현장에서 감염되고 있다"며 "그들은 보호가 필요하다. 접종 의무화는 매우 합리적인 보호책이 된다"고 말했다.

미국 내 확진자는 폭증하고 있다.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70만 명을 넘어섰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70만562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주 대비 78% 증가한 수치다. 누적 확진자는 6020만4065명으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 헌팅턴비치에서 백신 의무화를 반대하는 어린이들이 시위를 하고 있다. 헌팅턴비치/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헌팅턴비치에서 백신 의무화를 반대하는 어린이들이 시위를 하고 있다. 헌팅턴비치/로이터연합뉴스

반면 백신 접종률은 정체된 상태다. 미국에 백신 물량이 넘쳐나지만, 공화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는 영향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국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인구 대비 62.5%다. 부스터샷 접종률은 36.3%에 그친다.

이매뉴얼 교수는 백신 접종이 감염자들의 입원과 사망을 매우 줄일 수 있다면서 "사람들이 접종할 수 있도록 확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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