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파월 연준 의장 지명 청문회 예정
CPI, 11월 6.8% 이어 12월 7.1% 전망
새해 첫 거래 주간이었던 지난주 뉴욕증시는 부진했다. S&P500지수는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4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일간 4.5% 하락해 지난해 2월 이후 최악의 주간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주 발표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연준이 예상보다 공격적인 긴축 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시장에 제공했다. 지난해 1.51%로 마감한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주 1.8%에 마감하는 등 채권시장은 환호했지만, 증시는 고꾸라졌다.
연준은 의사록에서 “위원들 대체로 경제와 노동,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망에 근거해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이른 시점,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하는 게 정당화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고 밝혔다.
또 “일부 위원들이 첫 금리 인상 후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는 데 동의했다”면서 과거보다 이른 시점에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가능성도 거론했다. 대차대조표를 축소한다는 건 연준이 만기가 도래한 보유자산을 재투자하지 않음으로써 유동성을 줄이는 긴축 방식을 뜻한다.
시장은 이제 11일 예정된 파월 의장의 상원 청문회를 주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정권에 이어 조 바이든 정권에서도 지명된 파월 의장이 FOMC 의사록에 담겼던 내용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설명할지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선택한 건 은행 규제와 기후변화에 있어 더 강력한 인사를 원했던 일부 민주당원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 정책 연속성에 대한 열망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부의장 임명을 앞둔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청문회도 13일 예정돼 있다.
주요 지표 중엔 12월 CPI가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6.8% 상승하면서 198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해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전 세계 경제가 직면한 압력이 반영된 것으로 우리가 원했던 속도는 아니지만, 공급 문제는 진전을 보인다”며 시장을 달랬다. 다만 WSJ가 집계한 12월 전망치는 11월보다 높은 7.1%로, 인플레이션 압박이 여전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 밖의 주요 일정으로는 △10일 12월 고용추세지수, 11월 도매재고 △11일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파월 연준 의장 지명자 인준 청문회, 1월 경기낙관지수, 세계은행(WB) 세계경제전망보고서 △12일 12월 CPI, 12월 실질소득, 연준 베이지북 △13일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지명자 인준 청문회, 시카고ㆍ리치몬드 연은 총재 연설, 델타항공 실적 △14일 12월 소매판매, 12월 수출입물가지수, 12월 산업생산ㆍ설비가동률, 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11월 기업재고, 필라델피아ㆍ뉴욕 연은 총재 연설, JP모건ㆍ블랙록ㆍ씨티그룹ㆍ웰스파고 실적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