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리 “주일미군 불필요한 외출 제한, 미국 정부와 합의해”

입력 2022-01-09 17:4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미군기지 소재 지역 코로나19 감염 급증에 특단 조치
9일부터 오키나와·야마구치·히로시마에 ‘만연방지 등 중점 조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6일 도쿄에서 임시국회 시작에 앞서 소신표명 연설을 하고 있다. 도쿄/AP뉴시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6일 도쿄에서 임시국회 시작에 앞서 소신표명 연설을 하고 있다. 도쿄/AP뉴시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주일미군의 불필요한 외출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후지TV와 NHK 방송에 출연해 “주일미군 관계자들의 불필요한 외출을 인정하는 방침으로 미국 정부와 대략 합의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조율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방침은 미군기지가 있는 오키나와 현과 야마구치 현 등의 지역에서 감염이 확산한 데 따른 것이다. 오키나와 현에선 전날 175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확인돼, 사흘 연속으로 하루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시다 총리는 “주일미군 시설 구역 등의 감염 확산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앞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도 지난 7일 화상으로 열린 미·일 외교·국방장관(2+2) 회담에서 미국 측에 장병 외출 제한 등 주일미군 기지 내 코로나19 대책을 철저히 해달라고 요구했다.

일본 정부 이날부터 오키나와를 비롯해 야마구치, 히로시마 등 3개 현에 긴급사태에 준하는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를 시행에 들어간다. 적용 기간은 오는 31일까지다. 중점조치가 적용되는 광역지자체의 장은 음식점 영업시간 제한 등 유동 인구를 억제하는 비상조치를 취할 수 있다. 오키나와 현에선 음식점 영업시간이 오후 9시까지로 제한된다. 다만 주류 제공은 가능하다. 야마구치 현과 히로시마 현에선 음식점 영업시간이 오후 8시까지로 제한되고 주류 제공도 중단된다.

기시다 총리는 “이동제한 억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백신 접종이나 검사, 치료제, 병상을 확보하며 전체적으로 국민의 안심도 확보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부스터샷(백신 3차 접종)에 대해서는 “앞으로 본격적으로 진행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내 부스터샷 접종은 지난해 12월 시작됐으며 지난 7일 기준으로 전체 인구의 0.6%에 해당하는 75만 명만이 부스터샷을 맞았다.

한편, 일본 내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함께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NHK에 따르면 전날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8480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확진자가 8000명을 넘어선 건 지난해 9월 11일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534명을 기록한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16배가량 급증한 수준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4,248,000
    • -0.55%
    • 이더리움
    • 4,492,000
    • -5.95%
    • 비트코인 캐시
    • 584,000
    • -8.25%
    • 리플
    • 941
    • +1.4%
    • 솔라나
    • 293,200
    • -4.68%
    • 에이다
    • 755
    • -12.41%
    • 이오스
    • 764
    • -4.86%
    • 트론
    • 251
    • +5.46%
    • 스텔라루멘
    • 176
    • +0.57%
    • 비트코인에스브이
    • 77,300
    • -9.91%
    • 체인링크
    • 18,910
    • -8.74%
    • 샌드박스
    • 396
    • -8.7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