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은 ‘KB타겟리턴OCIO펀드’가 설정액 2000억 원을 넘겼다고 5일 밝혔다. 업계 최대 규모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이현승 대표 취임 후 KB온국민TDF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규모를 3600억 원에서 1조 원까지 늘렸다. 이 과정에서 ‘KB다이나믹TDF’, ‘KB온국민평생소득TIF’, ‘KB타겟리턴OCIO펀드’ 등 연금펀드 제품군을 강화했다.
KB타겟리턴OCIO펀드는 연기금 및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대상으로 'OCIO 자산배분'운용 프로세스를 접목해 만든 펀드다. 2020년 말 안정형 펀드가 설정됐고, 지난해 1월 성장형 펀드가 추가로 설정됐다.
‘KB 타겟리턴 OCIO’시리즈의 안정형펀드와 성장형펀드의 목표 수익률은 각 4%, 5%다. 개별 목표수익률에 따라 전 세계 주식, 채권 및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에 ETF를 활용해 분산투자한다.
KB자산운용은 퇴직연금 자금을 운용하는 만큼 원금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위험을 최대한 낮추고 변동성을 줄여 운용했음에도 지난 1년 운용성과가 우수하다고 자체평가했다. 운용 기간이 1년이 지난 안정형 펀드는 연간 8.12%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한 달 늦게 출시한 성장형 펀드는 6.37%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올해 4월부터 ‘DB형 적립금운용위원회 설치’가 의무화됐다”며 “그동안 원리금 보장상품 중심으로 운용해 온 기업고객들도 OCIO방식을 활용해 체계적인 투자에 나설 수 있게 된 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원리금 보장상품 중심으로 운용해온 기업들은 금리가 임금상승률보다 낮아짐에 따라 기대수익이 퇴직부채 증가속도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영성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 상무는 “KB타겟리턴 OCIO펀드는 목표수익률에 맞춰 운용되기 때문에, 기업이 운용하는 확정급여형(DB) 퇴직연금에 적합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 입장에서는 목표설정과 자산배분, 운용 및 사후관리 등 종합적인 솔루션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이 펀드는 주로 DB적립금의 체계적인 운용을 원하는 기업이나, 자산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대상이다. 다만 개인투자자도 DC·IRP계좌에서 일반 펀드처럼 가입이 가능하다. 현재 KB국민은행, KB증권, 하나은행,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에서 가입할 수 있고, 향후 판매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