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약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증시의 하락 여파와 리밸런싱(비중 재조정) 등이 나타날 것이란 판단에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지난해 3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하락했다. 그동안 상승을 이끈 대형 종목 중심으로 매물이 나와 소화하는 과정이었다. 리밸런싱과 일부 수급적인 요인도 영향을 줬다.
이를 감안할 때 국내 증시는 0.3% 안팎에서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본다. 미국 증시에서 지난해 30일부터 이틀간 장 마감 직전 매물이 나온 것을 보면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지고 있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2월 수출이 기대를 밑돈 것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국내 증시는 12월 수출 부진, 환율에 따른 외국인 수급 불안, 개별 종목별 반발 매수 유입 등이 충돌하며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코스피지수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프로그램 매물 영향에 하락했다. 배당 차익 거래와 기타 포지션 청산인 것으로 추정한다.
대주주 양도소득세 매물이 나온 뒤 개인투자자들의 매수 물량이 유입되고 있다. 개인은 최근 2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 18조 원 규모의 거래대금을 형성했다.
연초에 대한 기대로 자금 유입이 이어질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주도 수급 주체에 따라서 연초 중소형 종목이 강한 ‘1월 효과’가 나타날지 결정될 것으로 판단한다.
국내 증시 전반에 정보기술(IT) 업종의 우호적인 시각이 확인되고 있다. 소프트웨어에서 하드웨어로 온기가 확대될지 눈여겨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