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정부의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정부의 특별사면 발표가 난 뒤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사면을 결정해준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당국에 심심한 사의(謝意)를 표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국민 여러분게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신병치료에 전념해 빠른 시일 내에 국민 여러분께 직접 감사 인사를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변호사는 이어 박 전 대통령이 사면 소식을 접하고 어떤 반응을 보였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는 “그냥 담담하셨다. 내가 (병원에) 오전 9시에 들어와 뉴스를 같이 보고 메시지를 구술로 받아 정리했다”고 답했다.
퇴원 후 거처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유 변호사는 “그거는 지금 당장 말씀 드릴 수는 없다”며 “아시다시피 내곡동 사저가 경매로 (넘어갔고, 매입자가) 저희랑 아무 관계가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짐은) 창고에 보관했고 나오신 뒤 거처는 저희가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및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등 혐의로 유죄를 확정받고 복역 중이다. 건강상태로 인해 지난달 22일부터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정부의 이번 특별사면에 따라 오는 31일 오전 0시 석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