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연내 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000만 회분 선구매를 추진한다.
보건복지부는 23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 지원위원회 12차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현황 및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공동위원장인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류근혁 복지부 2차관 등이 참석했다.
먼저 국산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해선 항체치료제 정식 품목허가 외에 16개 기업이 17개 허가물질에 대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정부는 후속 코로나19 치료제가 개발될 수 있도록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 방안 등 임상시험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임상 희망자가 신속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확진 시 병상 배정 단계에서 임상시험 참여 의향을 확인하고, 병상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임상시험 실시기관에 병상을 우선 배정한다. 또 생활치료센터에서도 임상시험이 가능하도록 경희대병원, 보라매병원, 명지병원, 인천세종병원, 세종충남대병원 등 5개소를 ‘치료제 임상시험 수행 전담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했다.
국산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선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개발한 백신에 대한 최대 1000만 회분 선구매를 추진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 개발 백신은 지난 10차 범정부 지원위원회에서 정한 선구매 전제조건(2차 중간결과 발표 및 3차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충족했다. 정부는 임상 2상 중간결과 등을 토대로 안전성 및 면역원성, 활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선구매를 결정했다.
아울러 중부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등을 위해 내년 총 5457억 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이는 올해 본예산 대비 약 107.7%(2830억 원) 증가한 규모다. 3210억 원을 투입해 임상·비임상 단계의 연구 지원을 강화하고 국산 백신 선구매를 추진하며, 신속진단, 지능형 기기 등 차세대 감염병 장비·기기 개발 및 고도화, 국산화에 364억 원을 투입한다.
임 장관은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국산 치료제‧백신 개발을 위하여 끝까지 지원하고, 이번 코로나19 상황을 계기로 감염병 과학기술 역량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류 차관은 “신속한 생산 준비가 가능하도록 국산 백신 선구매를 통해 백신 개발 기업을 지원하고, 국제적으로 국산 백신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