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2050년 탄소 중립 선언…화석연료 안쓰고 폐기물 줄인다

입력 2021-12-22 10:39 수정 2021-12-2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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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의 탄소중립 프로젝트 막이 올랐다.

CJ제일제당은 ‘2050년 탄소중립 및 제로 웨이스트(Carbon Neutral&Zero Waste) 실현’을 선언하고 2030년 중장기 목표와 전략 등을 담은 로드맵을 수립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로드맵은 이사회의 승인을 받은 만큼 즉각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식품업계 최초로 ‘CJ제일제당 기후변화 대응 보고서’를 발간, 홈페이지에 공개하며 탄소중립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CJ제일제당의 약속’이라는 메일을 임직원들에게 보내 “단순한 구호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당사의 전 사업영역에 걸쳐 부정적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우리 사회가 지속가능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구체적 실천 선언”이라며 “저탄소화와 신기술 개발·확보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이며,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에게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경쟁우위가 될 것이고, 이는 지속가능한 성장의 튼실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50년 탄소중립 및 제로 웨이스트’ 실현을 위한 중장기 핵심 전략 방향은 △사업장의 탈(脫)탄소 에너지 전환 △제품과 솔루션의 친환경적인 혁신 △공급망ㆍ협력사 등 가치사슬 전반의 그린 파트너십 구축 세 가지다. 3대 핵심 전략을 토대로 온실가스·에너지·물·폐기물 등 각 영역별로 12가지 과제를 도출했다.

온실가스는 전 사업장의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20년 대비 25% 감축한다. 전력 에너지원은 2030년까지 미주ㆍ유럽 사업장부터 기존 화석연료를 재생ㆍ바이오 에너지로 100% 전환하고, 2050년 아시아 지역까지 확대한다.

물 사용의 효율성도 높이고 매립 폐기물은 제로화한다. 수자원이 취약한 지역임에도 취수량이 많은 중국, 인도네시아 사업장부터 단계적으로 물 사용 저감 설비투자 등을 통해 2030년까지 제품 생산량당 취수량을 10∼20% 줄인다. 매립 폐기물은 현재 제로화 수준(0.4%)인 국내 역량을 글로벌로도 확대해 2030년까지 국내외 전 사업장 매립 제로화를 추진한다. 식품 기부 및 재활용을 확대해 식품 손실·폐기량도 50% 감축할 예정이다.

탄소를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제품 개발과 솔루션 확대에도 힘쓴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인 PHA를 활용한 제품이나 대체육, 배양육 기반의 식품, 푸드 업사이클링 등 친환경 제품 출시를 확대한다. 이를 통해 CJ제일제당의 고객들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공급망과 협력사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원재료 조달부터 제품 판매와 폐기까지 탄소배출도 최소화한다. 또한 투자 결정시에도 잠재적 탄소비용 부담까지 고려해 타당성을 평가하는 ‘내부 탄소가격제’도 도입한다.

탄소중립에 필요한 투자 재원은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연계 대출 등이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최근 CJ제일제당은 싱가포르 DBS은행과 1500억 원 규모의 ‘ESG경영 연계 대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협의한 ESG 목표를 달성할 경우 대출금리 추가인하 인센티브를 적용 받는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2050년 탄소중립 및 제로 웨이스트’ 실현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과 우리 삶의 터전인 지구를 지키기 위한 변화와 혁신에 앞장서겠다”면서 “CJ제일제당의 지속가능경영(ESG) 지향점인 ‘자연에서 소비자 식탁으로, 다시 자연으로 되돌리는 Nature to Nature’ 선순환 실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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