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수도권 학교를 중심으로 전면등교가 중단되면서 서울 초·중·고의 등교율이 69.5%를 기록했다. 최근 1주일간 학생 확진자는 총 2109명으로 일평균 330명꼴로 나타났다.
2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13일부터 19일까지 학생 2109명과 교직원 206명 등 23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체 서울시 확진자 대비 학생·교직원 비율은 12.8%로 1주일 전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특수·각종학교 등을 제외한 학생 확진자 수는 지난달 22일 전면등교 이후 지난 4주간 1075명→1435명→2074명→2078명으로 약 2배 늘었다. 초등학생 확진자는 545명에서 1248명으로, 중학생 확진자는 319명에서 406명으로 각각 늘었다.
감염경로별로 살펴보면 가족 간 감염이 856명(37%)으로 가장 많고,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사례가 668명(28.9%), 교내감염 568명(24.5%), 교외감염 223명(9.6%) 순으로 나타났다.
12월 들어 학생 10명 이상 규모의 집단감염은 총 3건이 발생했다. 8일 A 초등학교 학생은 운동 학원을 통해 처음 확진된 이후 관련 접촉 학생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9일 B 초등학교에서는 의심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은 학생이 확진된 이후 학생 23명과 교직원 1명이 추가 확진됐다. C 중학교에서는 15일 이후 학생 10명이 확진됐다.
서울시교육청은 20일부터 초·중·고교 모두 3분의 2로 등교 밀집도를 제한하도록 안내했다. 교육부 방침(초등 6분의 5, 중·고 3분의 2)보다 초등학교 방역을 더 강화한 것이다.
서울 학생들의 등교율은 전주 87.8%에서 69.5%로 18.3%포인트 떨어졌다. 초등학생은 90.4%에서 77.7%로, 중학생은 87.4%에서 62.6%로, 고등학교는 83.2%에서 61.1%로 각각 감소했다.
김규태 서울부교육감은 "지난 주에 비해 (확진자 수가) 다소 감소했지만 일 평균 330명이 발생한 셈이어서 여전히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얼마 남지 않은 연말까지 각급 학교들이 무사히 학사일정을 마칠 수 있도록 학교 밀집도를 3분의 2 수준으로 조정하는 한편 기말고사 종료와 연말연시 분위기가 맞물려 방역이 이완되지 않도록 학교 현장의 방역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잠시 멈추는 이 시간을 서울교육이 재도약하는 기회로 삼아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