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둘러싼 논란이 있었던 양당 후보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아들 논란 후 빠른 사과에도 지지율이 떨어졌다. 배우자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기재 논란에 사과 후 '노코멘트'로 대응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역시 지지율이 하락했다.
20일 리얼미터는 12일부터 엿새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04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1.8%포인트(P))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는 전주보다 1.7%P 떨어진 38.0%를 기록했다. 이 후보가 지지율이 하락한 배경은 아들의 과거 도박 경력, 성매매 의혹 때문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아들의 도박 경력 논란에 곧바로 사과했지만, 성매매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타격을 입었다.
윤 후보는 전주보다 0.8%P 내렸다. 윤 후보 역시 배우자 김 씨의 허위 경력 기재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으면서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관련 논란에 며칠간 공식 사과를 하지 않다가 17일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경력 기재가 정확하지 않고 논란을 야기하게 된 것 그 자체만으로도 제가 강조해온 공정, 상식에 맞지 않는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사과한 바 있다. 다만 김 씨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됨에도 18일 기자들과 만나선 "노코멘트"라며 말을 아꼈다.
두 후보 모두 지지율이 하락했지만, 격차는 더 벌어졌다. 전주 두 후보의 격차는 5.5%P로 계속 좁혀지는 추세였다. 이번 조사에선 두 후보 격차가 6.4%P로 소폭 벌어졌다. 오차범위 밖의 결과다. 일별로는 16일 2.8%P까지 좁혀졌으나 17일에 7.5%P 차로 벌어졌다.
차기 대선 당선 가능성도 윤 후보가 앞섰다. 윤 후보는 전주보다 0.3%P 오른 48.2%, 이 후보는 전주보다 2.2%P 내린 42.8%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방역 대응과 민생 대처에 적합한 후보로는 이 후보가 꼽혔다. 이 후보는 '방역 대응 적합' 후보로는 40.9%, 윤 후보는 33.5%를 기록했다. '민생 대처 적합' 후보로는 이 후보가 41.7%, 윤 후보가 38.8%로 나타났다. '방역 대응 적합' 후보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2.8%로 나타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전체 지지율에선 3.9%를 기록하며 전주보다 0.7%P 올랐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0.1%P 하락한 3.2%를 기록했다. 기타 후보는 2.6%, 없다는 응답은 5.4%, 모른다 또는 무응답은 2.3%로 나타났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