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새로운 조직으로 거듭나 소상공인의 재도약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갈 것입니다.”
‘춤판 워크숍’ 논란과 회장 자리다툼으로 1년 넘게 내홍을 겪었던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가 오세희 회장 선출로 재도약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15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소상공인연합회 제4대 오세희 회장 취임식 및 소상공인주간 성과보고회가 열렸다.
오세희 소공연 회장은 취임사에서 “소상공인들의 생존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며 코로나의 긴 터널의 끝이 아직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소상공인들이 다시금 힘을 얻고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소상공인과 정부, 국회 나아가 우리 사회가 새롭게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공연은 소상공인 권익을 대변하는 유일한 법정 경제단체다. 상대적으로 다른 소상공인·자영업자 단체보다 더 강하게 의견 낼 수 있는 위치인 셈이다. 하지만 그동안 소공연은 내홍을 겪음으로 인해 코로나19 상황에서 소상공인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소공연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지역조직 재정비, 회원단체 지원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소상공인들이 지역경제의 활성화의 주역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소상공인들의 완전한 일상회복과 새로운 도약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오 회장은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는 소상공인 손실보상과 관련하여 50조, 100조 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이러한 논의가 확실한 공약으로 수립돼 현실화될 수 있도록 소상공인들의 힘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 피해 극복을 위한 온전한 소상공인 손실보상 등 입법대책 마련과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 제정, 근로기준법 5인미만 사업장 확대 적용 반대 등 소상공인 현안 해결을 위해 주력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구체적으로 오회장은 취임 비전으로 △소상공인 정책연구소 설립 △소상공인 공제제도 구축 △소상공인 타운 조성 및 소상공인 회관 건립 △소상공인 발전재단 설립 등의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했다.
오 회장은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추진되고 있는 근로기준법 5인미만 사업장 확대 적용은 소상공인들을 설상가상의 위기로 내모는 일”이라며 “소상공인들의 평균 소득이 근로자들보다 훨씬 낮은 상황에서 사회안전망 구축으로 형편이 나아진 후에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여영국 정의당 대표와 소상공인연합회 임원진 및 회원단체가 참석했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영상 축사로 오 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오 회장은 그동안 한국메이크업미용사회장으로 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을 맡아왔다. 오 회장은 2024년까지 3년 임기로 전국 소상공인을 대변하는 법정경제단체 소상공인연합회를 이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