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인 가구의 평균 부채가 약 25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2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평균 연소득은 2162만 원이었으며, 10가구 중 약 8가구는 연소득이 3000만 원 미만이었다.
통계청은 8일 발표한 '2021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자료를 통해 지난해 기준 1인 가구의 평균 부채가 2521만 원이며, 부채 증가율이 전년 대비 20.7%라고 밝혔다. 이는 전체 가구(4.4%)의 약 4.7배 수준이다. 비목별로 보면, 금융부채(23.8%), 임대보증금(13.9%) 등에서 전체 가구보다 부채가 상대적으로 크게 상승했다.
2019년 기준 1인 가구의 연소득은 2162만 원으로 전년보다 2.2% 늘어났다.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은 감소했지만, 재산소득·공적 이전소득·사적 이전소득이 전년보다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1인 가구의 이전소득(공적·사적) 비중은 24.7%로 전체 가구(9.5%) 대비 약 2.6배 수준이다. 정부나 가족 등으로부터 받는 돈의 비중이 크다는 의미다.
다만 1인 가구의 77.4%는 가구 소득이 3000만 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소득 분포를 보면, 1000~3000만 원 미만(46.6%), 1000만 원 미만(30.8%), 3000~5000만 원 미만(14.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1000만 원 미만 소득 비중은 30.8%로 전체 가구(7.8%)의 약 4배 수준이며, 1억 원 이상 소득 비중은 0.8%로 전체 가구(15.2%)와 큰 차이가 났다.
지난해 기준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32만 원으로 전체 가구(240만 원) 대비 55.0% 수준이었다. 비목별로 보면 주거·수도·광열(19.5%), 음식·숙박(16.7%), 식료품‧비주류 음료(13.7%) 등의 순으로 지출했다.
2020년 1인 가구는 664만3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1.7%를 차지했다. 20대가 전체 1인 가구의 19.1%로 가장 많았고, 30대(16.8%), 50대(15.6%)와 60대(15.6%), 40대(13.6%) 등이 뒤를 이었다.
여자는 60대 이상 고령층이 45.1%를 차지하는 반면, 남자는 30~50대가 56.9%를 차지해 성별에 따른 1인 가구의 연령대가 달랐다. 남자는 30대(21.6%)에서, 여자는 20대(18.5%)에서 1인 가구 비중이 컸다.
전체 1인 가구의 지역별 비중은 경기도가 21.2%로 가장 높고, 그다음은 서울(20.9%), 부산(6.9%), 경남(6.3%) 등의 순이었다. 특히 세종, 대전, 서울 지역은 1인 가구 2가구 중 1가구가 30대 이하였다. 반면, 전남의 경우 1인 가구의 절반이 60대 이상이었으며, 경북·전북·경남·강원의 경우에도 60대 이상이 4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거주 지역에 따라 1인 가구의 주요 연령대가 다르게 나타난 것이다.
1인 가구 사유는 '본인의 학업·직장'이 24.4%로 가장 많았으며, 배우자의 사망(23.4%), 혼자 살고 싶어서(16.2%) 등의 순이었다. 1인 가구의 어려움을 보면, 42.4%는 균형 잡힌 식사가 어렵다고 응답했고, 30.9%는 아프거나 위급 시 대처가 어렵다고 응답했다. 또한, 1인 가구의 25.0%는 가사 어려움을, 19.5%는 경제적 불안을, 18.3%는 고립으로 인한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절반이 넘는 50.5%는 40㎡(약 12평) 이하 면적의 집에 살고 있었다. 1인 가구의 평균 주거면적은 46.2㎡로 전체 가구 평균 주거면적 68.9㎡의 67.1% 수준이었다. 다만 2018년 이후 1인 가구 중 주거면적 40㎡ 이하에 거주하는 가구의 비중은 감소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