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소장 “오미크론, 델타보다 덜 위험”
레저, 호텔, 항공 등 경기민감주 동반 강세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47.81포인트(1.87%) 상승한 3만5227.8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3.25포인트(1.17%) 상승한 4591.6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9.68포인트(0.93%) 오른 1만5225.1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다우지수는 한 주간 0.9% 하락했지만, 이날 2% 가까이 오르며 손실분을 모두 메웠다. 지난주 1.2% 하락했던 S&P500지수 역시 손실분 대부분을 극복했다.
증시는 지난주 오미크론이 전 세계에 확산했다는 소식에 줄줄이 하락했지만, 이번 주 들어선 지나치게 떨어졌다는 인식과 더불어 오미크론이 중증 증상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했다.
주요 종목 가운데엔 제너럴일렉트릭(GE)과 보잉은 각각 3.49%, 3.71% 상승했고 셰브론과 캐터필러도 1% 이상 올랐다. 레저와 호텔 등 여행주도 강세였다. 유나이티드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은 각각 8.32%, 7.88% 급등했고, 메리어트와 힐튼도 각각 4.48%, 4.01% 올랐다. 여행 예약과 관련한 익스피디아와 부킹홀딩스 역시 6.74%, 5.34% 상승했다.
앞서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예비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덜 위험하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오미크론 변이의 심각성에 대한 첫 데이터는 고무적이었다”며 “전파에 유리하다는 건 분명하지만, 지금까지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분명한 건 확진자 연령대가 이전 확산 때와 다르다는 것”이라며 “지난달 14~29일 병원에 입원한 환자 166명을 분석한 결과 젊은 성인과 어린이가 이전보다 훨씬 많았다”고 우려했다. 이어 “젊은 층의 입원 증가는 백신 접종률이 낮아진 데 따른 결과일 수 있다”며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오미크론 전용 백신의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키웠다.
경기민감주의 반등과 달리 일부 기술주는 크게 떨어져 나스닥의 상승 폭을 제한했다. 모더나가 13.49%로 가장 크게 떨어졌으며, AMD와 엔비디아는 각각 3.44%, 2.14% 내렸다.
일각에선 오미크론 초기 데이터만 보고 시장 전망을 단정 짓기엔 여전히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지적한다.
오안다증권의 크레이그 얼램 수석 애널리스트는 “오미크론 증세가 덜 심각하다는 발표가 위험 선호 심리를 높이고 있지만, 해소되기엔 너무 이르다”며 “이번 주 남은 기간 주가는 지난주만큼 변동성이 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