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산주공 재건축 영향…연내 안전진단 추진 '열기'
경기 광명시 하안동 하안주공 단지 재건축 사업에 훈풍이 불고 있다. 인근 철산동 철산주공 아파트에서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는 단지가 등장하자, 비슷한 시기에 지어진 하안주공도 예비안전진단부터 서두르고 있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하안동 하안주공12단지는 재건축 예비안전진단 동의서를 접수 중이다. 12일까지 동의서 접수를 마친 뒤 연내 광명시청에 안전진단을 신청할 계획이다. 지난달 1차 접수에선 주민 동의율 약 8%를 얻었다. 2차 접수까지 마무리하면 예비안전진단 신청 기준(10%)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하안주공 내 다른 단지도 재건축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안주공7단지는 5월 예비안전진단 동의서를 모은 뒤 접수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현재 주민 동의율 20%를 달성했다.
하안주공5단지는 16일부터 동의서 징구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며, 3단지와 4단지, 8단지는 내년 1월 접수를 시작할 계획이다. 1·2단지도 재건축 추진준위비원회를 구성하고 사업 절차에 착수했다.
앞서 인근 철산동 철산주공은 지난달 1차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12단지를 비롯해 13단지가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재건축 속도가 빠른 철산주공8·9·10·11단지 등은 준공을 앞두거나 철거·이주 등 막바지 절차가 진행 중이다.
하안주공 주민들도 속도를 내고 있는 철산주공 재건축 사업에 영향을 받고 있다. 하안주공은 총 13개 단지 2만 가구 규모다. 모두 1989년과 1990년에 지어져 재건축 연한(30년)을 넘겼다.
하안주공7단지 재건축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철산주공12단지가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만큼 하안주공도 예비안전진단은 충분히 통과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예비안전진단은 재건축 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첫 단계로 D등급이나 E등급을 받으면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할 수 있다.
재건축 절차가 진행되자 하안주공 아파트 몸값도 상승세다. 하안주공12단지 전용면적 84㎡형 시세는 최고 11억 원으로, 지난 10월 같은 면적 실거래가 10억5500만 원보다 4500만 원 더 올랐다.
인근 J공인 관계자는 “하안동에서 다리 하나만 건너면 서울 금천구인 만큼 입지는 최상”이라며 “하안주공 2만 가구 규모가 동시에 재건축에 나선다면 규모로 보나 입지로 보나 부동산 시장에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