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 변이 확산 공포에 시장 '출렁'…금·채권 가격 급등

입력 2021-11-26 15:40 수정 2021-11-2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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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2.6% 하락한 금값, 0.5% 반등...금 선물도 상승
미국 국채 금리 하락...2년물 작년 3월 이후 최대폭 하락
아프리카, 홍콩서 누 변이 보고에 투자자 위험선호 감소

▲미국 루이스빌의 한 중학교에서 13일 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루이스빌/AP연합뉴스
▲미국 루이스빌의 한 중학교에서 13일 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루이스빌/AP연합뉴스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누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공포가 번지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있다. 금과 채권 가격은 모두 강세를 기록했다.

2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5% 상승한 온스당 1797.46달러(약 215만 원)에 거래됐고, 미국 금 선물 가격은 0.8% 상승한 1797.70달러로 집계됐다.

금 가격은 이번 주에만 2.6% 하락하며 8월 5일 이후 최악의 주간을 기록했지만, 누 변이 공포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선호하면서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채권 시장에도 몰렸다.

이날 도쿄 시장에서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6.7bp(1bp=0.01%p) 하락한 0.5767%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10년물 금리는 8.2bp 하락한 1.5601%를 기록해 7월 이후 가장 크게 떨어졌으며, 5년물 역시 9bp 가까이 떨어지면서 1.2565%로 집계됐다. 통상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비례한다.

앞서 아프리카 보츠와나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스파이크 돌연변이만 32개를 가진 새로운 변이 코로나(누 변이)가 보고됐다. 남아공에서만 100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고 이날 홍콩에서도 2건이 보고돼 아시아까지 퍼질 위기에 처했다.

전문가들은 누 변이가 이제껏 발견된 여느 변이 코로나보다 강력하다며 확산을 경계하고 있다. 영국과 이스라엘은 남아공발 입국을 금지하는 등 국경 봉쇄도 재개할 조짐을 보여 세계 경제 성장도 둔화할 가능성이 생겼다.

OCBC은행의 프란시스 청 애널리스트는 “오늘 흐름은 변이 코로나 발견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진 영향”이라며 “시장의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비둘기파적인 촉진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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