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지자 22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 조치를 일부 완화하기로 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간킴용 싱가포르 무역산업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지금 코로나19와의 공존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이 더 빠른 개방을 바라지만 개방은 매우 주의 깊게 단계적으로 해야 한다"며 일부 조치를 완화하고 상황이 지켜본 뒤 추가 완화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싱가포르는 22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 2명으로 제한됐던 사회적 모임이나 외식 허용 인원을 5명으로 확대한다. 또 부스터샷(추가접종) 접종 가능 시점도 2차 접종 완료 6개월 후에서 5개월 후로 앞당겨지고, 병원과 요양원 등의 대면 방문도 재개된다.
최근 싱가포르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는 평균 3000명 이하로 떨어졌다. 19일 정오 기준 싱가포르 일일 확진자는 1734명으로 전날(18일) 2038명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85%에 달한다.
로런스 웡 재무장관은 "향후 수 주간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며 "전체 상황과 의료시스템이 안정을 유지하면 12월 말께에는 일련의 다음 조치들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싱가포르 보건당국은 12세 미만 어린이의 코로나19 확진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내년 1월부터 백신 접종 연령이 하향 조정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