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스포츠용품사인 나이키가 인기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에서 가상 놀이 공간인 ‘나이키랜드’를 구축한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나이키는 로블록스의 온라인게임 플랫폼상에서 플레이어가 디지털 아바타에 나이키 운동화와 모자, 백팩 등을 입힐 수 있는 ‘나이키랜드’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나이키는 지난달 상표를 신청, 비디오게임과 온라인 플랫폼 등 가상세계에서 ‘스우시’ 로고가 찍힌 스니커즈나 의류 및 기타 상품의 디지털 버전을 판매하길 원한다는 의사를 나타낸 바 있다.
나이키의 이러한 발표는 최근 크고 작은 기업들이 가상공간 메타버스에서 수익을 올리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는 지난 10월 이용자가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착용하고 아바타를 통해 업무 회의에 참여하거나 콘서트를 감상할 수 있는 메타버스에 대한 구상을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등도 수개월 안에 메타버스용 소프트웨어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이키에 따르면 로블록스 상의 나이키랜드는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다. 오리건주 비버튼에 있는 나이키 본사를 모티브로 한 가상 세계에서 사용자는 술래잡기나 피구를 하거나, 자신만의 게임을 직접 만들 수 있다.
로블록스는 유저들이 직접 제작한 게임을 다른 이용자들이 플레이할 수 있는 무료 게임 플랫폼이다. 9월 말 기준 일일 활성화 사용자 수는 평균 4730만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