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다. 5차 대유행 본격화와 함께 병상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29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국내에 유입된 이래 가장 큰 규모다. 기존 최다 확진자는 추석 연휴 직후였던 9월 25일 3270명이다. 위중·중증환자는 전날보다 16명 줄었으나, 여전히 500명을 웃돌고 있다. 여기에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의료 역량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서울의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과 중증환자 전담병상 가동률은 각각 70%, 80%를 넘어섰고, 경증환자를 치료하는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수도권에서 60%에 육박하고 있다.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병상 가동률도 비수도권은 30%대에 그치지만, 수도권은 80%를 넘는다. 이틀 연속 1400명대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시는 현재 입원 가능한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이 전체 345개 병상 중 66개만 남아 있다.
신규 확진자 중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대기자도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요양병원·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로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 현재 코호트 격리를 진행 중인 요양병원은 34곳, 요양시설은 22곳, 이들 병원·시설의 누적 확진자는 1880명이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의료기관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참모들에게 “행정명령을 발동한 병상 확보가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지시했다. 의료기관들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