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유류세 인하 신속 반영 및 김장 채소 수급 안정 등 생활물가 안정 대책을 철저히 이행해달라"며 "물가 상방 압력이 확대되는 상황이므로 더욱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생활물가 점검을 위해 서울 만남의 광장 주유소와 양재 농협하나로마트를 방문하고 유류세 인하 상황 등 석유류 가격 동향과 김장철 대비 주요 농축산물 가격 동향을 점검하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홍 부총리는 서울 만남의광장 주유소를 방문해 주유소 및 유류세 인하 현황에 대해 청취한 후, 주유하러 온 시민들과 대화하며 석유류 가격수준 등을 점검했다.
그는 "배송시간 연장, 주유소 공급가격 즉시 인하 등을 통해 유류세 인하가 신속히 반영되도록 선제조치했다"며 "11일 대비 전국평균가격이 휘발유 98.2원, 경유 73.7원, LPG 37.8원 하락해 유류세 인하분이 5일 만에 신속히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류세 인하분이 신속히 반영돼야 국민의 유류비 부담을 낮추고 물가도 안정시킬 수 있다"며 "민관합동 시장점검반 가동 등 일일점검체계를 통해 유류세 인하 반영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자영주유소에서도 유류세 인하 효과가 신속히 나타날 수 있도록 산업부 중심으로 적극 협조 요청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홍 부총리는 양재 농협하나로마트 매장을 직접 시찰하며 농축산물 가격 동향을 점검한 뒤 관계부처·기관과 간담회를 했다.
현장점검 결과 무, 건고추 등은 작년보다 작황이 양호해 가격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한파·추무름병 피해·재배면적 감소 등으로 배추, 마늘 등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쌀은 올해 생산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가격 수준이 유지되고 있었다. 축산물도 가정 내 수요 증가, 물류비용 및 국제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가격 강세가 지속 중이다.
홍 부총리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김장 채소·쌀·축산물 등 주요 품목에 대해 수급관리·할인행사 등을 통해 가격 안정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배추·마늘 등 김장 채소는 정부비축물량, 계약재배 물량 등을 활용해 시장공급을 대폭 확대하고, 쌀은 생산량 증가 효과가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도록 수급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소비자 체감물가를 낮추기 위해 한돈몰 등을 통해 11~12월 중 돼지고기 할인행사를 추진하고, 내달 달걀 공판장 2개소를 설치하고 경매를 통한 합리적 가격 결정방식을 도입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불합리한 구조적 문제 등도 지속 발굴·개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