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분기 연구·개발(R&D) 비용이 16조 원을 넘어서며 또다시 역대 최대 금액을 R&D에 투자했다.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 속에서 투자를 통해 활로를 찾으려는 행보다.
삼성전자가 15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까지 누적 연구개발비로 16조1857억 원을 지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5조8894억 원)보다 약 3000억 원가량 증가하며 16조 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상반기 기준 R&D 지출 비용은 10조9941억 원이었다. 이후 3개월간 약 5조 원을 더 투자한 셈이다. 매출 대비 R&D 비중은 8%로 전년 동기 9%보다 소폭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R&D 비용은 2017년 16조8000억 원, 2018년 18조7000억 원, 지난해 20조2000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시설 투자비로는 3분기까지 33조5000억 원을 집행했다. 반도체 사업에 약 30조 원, 디스플레이 사업에 2조 원가량이 쓰였다.
이는 지난해 연간 시설투자(35조2000억 원)에 육박하고, 지난해 3분기(25조5000억 원)보다는 무려 8조 원이나 많다. 연간 시설 투자비는 약 35조2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시설투자는 시장 변화에 맞게 탄력적으로 집행할 것”이라며 "메모리ㆍ시스템반도체 선단 공정의 증설ㆍ전환 및 인프라 투자, 디스플레이 증설 투자 등 주력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하여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대 매출처는 애플, 베스트바이, 도이치텔레콤, 버라이즌, 슈프림 일렉트로닉스가 차지했다. 슈프림 일렉트로닉스는 대만 반도체 유통회사다.
올해 9월 말 기준 삼성전자 국내 임직원 수는 11만3753명을 기록했다. 이 역시 역대 최대다. 지난해 3분기(10만8400명)와 비교하면 5000명 넘게 늘었다. 삼성전자 임직원 수는 올해 1분기 11만 명을 넘긴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