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가 올해 3분기 1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3분기까지 누적 거래액이 지난해 연간 거래액을 뛰어넘으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149억1000만 원, 영업손실 10억1700만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0% 늘었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18억8600만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다만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 16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별도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181억 원이며 영업이익률은 6.2%다.
카카오페이는 영업비용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을 적자의 이유로 꼽고 있다. 결제 인프라 확장을 위해 가맹점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을 출시한 데 따른 것이다. 또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위해 시스템 구축에도 비용을 투입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다만 사업성 지표는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월간 이용자 수(MAU)는 2044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유저당 거래건수도 87.5건으로 58% 성장했고, 가맹점도 131만 개로 14% 늘어났다.
거래액 또한 오름세다. 카카오페이는 3분기 거래액이 25조2000억 원으로, 누적 거래액은 72조5000억 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54% 늘었다. 또한 누적 거래액의 경우 지난해 연간 거래액(6조7000억 원)을 웃돈다.
카카오페이는 영업손익이 단기적으로 등락할 수는 있겠지만 향후 매출 구조가 금융서비스 중심으로 변화하는 만큼 중장기적인 수익성은 개선할 것으로 보고 있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현재는 플랫폼 내 트래픽과 활동성 증가를 위한 선행 투자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시기이므로 지금까지 보여드린 성과보다 앞으로 보여드릴 혁신의 가치가 더 많을 것”이라며 “자회사와 함께 MTS 출시·디지털 손보사 설립·마이데이터 서비스 등 예정돼 있는 사업 계획을 차근차근 실현해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