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들이 중국 측과 계약한 요소 1만8700t이 곧 국내로 들어올 전망이다. 요소 수급난 해소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10일 "중국산 요소 수입절차의 조속한 진행을 위해 다양한 채널로 중국 측과 소통한 결과, 우리 기업들의 기계약 물량 1만8700t에 대한 수출 절차가 진행될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기업들이 수출 전 검사를 신청한 일부 요소 물량의 검사가 완료됐다는 것도 중국 현지 공관에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수출검사 신청 물량은 7000t가량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 중 얼마나 검사가 완료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요소수의 요소 함량이 약 30%인 것을 고려하면 이는 요소수 5만6100t을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가 1개월간 사용하는 요소수는 2만4000∼2만7000t으로, 중국과 계약물량이 정상적으로 들어온다면 2∼3개월은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최근 요소수 품귀 현상이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중국이 최근 자국 내 석탄·전력난으로 요소 물량이 부족해지자 수출 전 검사를 의무화하며 사실상 수출에 제동을 걸면서다. 이 때문에 디젤 화물차량 운행에 필수적인 요소수 품귀 현상이 빚어져 국내 물류망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외교 당국은 한국 기업들이 이미 계약했지만, 중국으로부터 들여오지 못하고 있는 요소 도입을 최우선으로 추진하며 중국 측과 집중적 교섭을 벌여 왔다. 이와 관련해 중국과 협의 중인 요소 물량은 1만8000t가량이라고 앞서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