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의 R1T 전기 픽업트럭. AP뉴시스
'테슬라 대항마'로 불리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증시 데뷔 일을 하루 앞두고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을 초과한 78달러(약 9만2000원)로 확정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리비안이 나스닥 상장을 하루 앞두고 공모가를 주당 78달러로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회사 가치를 77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한 것이다. 이는 전통 자동차 기업들의 시가총액을 바짝 추격하는 것이다. 이날 기준 포드 시총은 789억 달러, 제너럴모터스(GM)는 851억 달러다.
앞서 회사는 지난 6일에도 희망 공모가 밴드를 57~62달러에서 72~74달러로 상향 조정했는데, 이날 확정된 공모가는 희망 밴드 상단을 4달러 웃도는 것이다.
리비안은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인 R.J. 스캐린지가 2009년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전기차 1위 업체 테슬라의 대항마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전기차 제조 기술력을 인정받아 2019년부터 지금까지 아마존, 포드 등으로부터 약 105억 달러를 투자받았다. 특히 지난 9월 전기차 픽업트럭 R1T를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리비안은 10일 나스닥에 종목코드 'RIVN'으로 상장하게 된다. 초기 공모물량은 1억3500만 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