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신평사들, 현금 부족 이유로 신용등급 하향
5일 CNBC에 따르면 자자오예는 홍콩증시 개장을 앞두고 제출 서류를 통해 그룹과 자회사 3곳의 주식 거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유동성 부족 문제가 심화하면서 전날 일부 투자상품에 대한 상환을 제때 하지 못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자자오예는 헝다와 마찬가지로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다. 지난주 신용평가사 피치와 S&P글로벌은 카이사의 현금흐름 감소를 지적하며 신용 등급을 ‘CCC+’로 하향했다.
피치는 “자자오예는 역외 채권 만기를 처리하기 위해 현금과 은행 잔고, 단기 예금 등을 포함한 총 477억 위안(약 8조8221억 원)의 현금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 중 60%는 건설 자금을 조달하거나 은행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한 것으로, 지주사에 적시 송금되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헝다에 이어 업계에서 두 번째로 큰 달러채 발행사라는 점에서 큰 우려를 낳고 있다. 피치에 따르면 자자오예는 내달까지 4억 달러(약 4736억 원), 내년 30억 달러를 상환해야 하는 상황이다.
CNBC는 “자자오예 주가는 거래 중단 전까지 이번 주 약 13% 하락했고 올해 들어선 약 70% 떨어졌다”며 “회사는 상반기까지 정부가 제시한 세 가지 레드라인 중 두 개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자오예 연고지인 선전시의 규제 당국은 또 다른 개발업체이자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진 화양녠(판타시아홀딩스)과 자자오예의 유동성 문제를 논하기 위해 조만간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