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리포트②] 스포츠ㆍ블록체인 접목 '칠리즈'…"팬심 회복, 구단은 살아났다"

입력 2021-10-29 05:00 수정 2021-10-2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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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70여개 스포츠 구단과 파트너십 맻고 "팬 토큰' 발행
팬 투표 통해 선수 세리머니, 완장 메시지 직접 결정 '팬심 UP'
파트너 공유 수익 2억 달러, 코로나 위기에 구단 재정에도 도움

“스포츠 팀들이 글로벌 팬들에게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영향력을 가졌으면 한다. 팀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장소의 제약 없이 글로벌 팬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

알렉산드레 드레이푸스 칠리즈 CEO는 서면을 통해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칠리즈가 꾸려나갈 스포츠 생태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드레이푸스는 테크 비즈니스를 만들고 개발하는 사업가다. 95년 웹 에이전시인 메디아티스에서 첫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꾸준히 스포츠와 기술이 접목될 수 있는 기회를 탐색해왔다. 2004년 최초의 프랑스 온라인 포커룸 및 스포츠 베팅 웹사이트인 위나맥스(WINAMX)를 공동 창립한 데 이어 2012년 칠리즈 CEO로 부임했다.

드레이푸스 CEO는 “전세계 스포츠 팬들 중 절대 다수는 경기장에 방문해 경기를 직접 관람해본 적이 없을 것”이라며 “칠리즈의 주요 전략은 소시오스닷컴 앱의 팬 토큰을 통해 그들이 응원하는 클럽들 사이에 더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팬들과 구단의 연결고리는 팬 토큰이다.칠리즈는 스포츠 구단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해당 팀의 팬 토큰을 발행한다. 소시오스닷컴에서 칠리즈를 지불하면 해당 구단의 팬 토큰을 보유할 수 있다. 파리 생제르멩, 유벤투스와 같이 전세계적 인기를 구가하는 구단의 경우 바이낸스, 업비트 등 일반 거래소에도 팬 토큰이 상장돼 있다.

드레이푸스 CEO는 “새롭게 발행되는 파트너 팀의 팬 토큰은 초기에 고정가격으로 판매되고, 이후 소시오스닷컴 및 칠리즈 거래소에 상장되면 사고파는 거래 또한 가능하다”라며 “팬 토큰을 통해 스포츠 구단과 팬덤을 연결하고 있고 70개가 넘는 주요 스포츠 팀과 기관들이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팬 투표를 통해 구단에 대한 애정이 강화되기도 한다. 주장 완장에 새겨질 메시지, 선수 탈의실 디자인, 골을 넣었을 경우 선수들의 세리머니 등을 직접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드레이푸스 CEO는 “각 스포츠 분야 및 팀별 팬덤은 각기 다른 독특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라며 “파트너 팀들에게 원하는 투표 주제를 달라고 요청하거나, 팬들이 원하는 주제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직접 대화하며 의견을 적극 수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수익성이 약화된 스포츠 구단에게 보탬이 되기도 했다. 코로나19가 유럽으로 확산된 이후 5개 메이저 리그는 40억 유로에 달하는 손실을 봤다. 지난 5월 인도 내 누적 코로나19 감염자가 2000만 명을 넘어섰을 당시 크리켓 리그가 중단되기도 했다. 인도 크리켓 1부 리그인 IPL은 미국 프로농구(NBA) 다음으로 선수 평균 연봉이 높을 만금 인기가 높다. 오프라인 경기가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인도 크리켓 구단 챌린저스 방갈로르, 펀잡 킹스, 콜카타 나이트 라이더스는 칠리즈와 손잡고 돌파구를 마련하기도 했다.

드레이푸스 CEO는 “소시오스 닷컴 앱을 출시한 이후 지금까지 파트너 팀들과 공유한 수익은 약 2억 달러(2366억4000만 원)에 달하고, 백만 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라며 “칠리즈는 리그 중단에도 불구하고 팬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하는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칠리즈는 스포츠 팀이 팬 기반을 통해 참여, 보상, 수익 창출의 새로운 구조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드레이푸스 CEO는 “현재 칠리즈는 글로벌 확장에 집중하는 단계에 있다”라며 “앞으로 새로 합류하게 될 스포츠 팀들과 팬들은 우리의 플랫폼에서 새로운 차원의 팬 참여활동 서비스를 제공받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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