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모집에 14명 몰려…오늘 4명으로 압축
30일 첫 토론회 31일 선출대회…다음 달 1일 의결
김용태 "대학별 소속감을 느끼고 잘 뭉쳐진 결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중심으로 20·30의 인기를 얻은 국민의힘이 대학생위원 모집에 10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지난해보다 5배가 넘는 수치로 중앙대학생위원장을 뽑는 선거인단만 1073명에 달한다. 중앙대학생위원장 선거관리위원회는 28일 1차 컷오프를 통해 14명의 대학생위원장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고 30일 역대 최초로 토론회 후 31일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국민의힘 중앙대학생위원회 위원 모집에 1321명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0일까지 대학생위원 등록을 마친 당원은 중앙대학생위원장을 뽑는 선거권을 갖게 됐다. 학교별로는 연세대 81명, 고려대 72명, 영남대 68명, 경희대 49명, 서울대 44명, 한양대 39명 등이다.
지난 7월부터 시작된 대학생위원회 모집에 10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리고 선거인단도 1000명을 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보단 5배가 넘는 수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1321명은 역대 최다 인원"이라며 "선거권을 받은 선거인단도 1073명이나 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중앙대학생위원장 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 선출을 완료했고 15일 1차 선관위 회의 후 14명의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후보가 5명이 넘기에 선관위는 이날 컷오프 투표를 진행해 4명으로 압축한다.
최종후보 4명은 30일 역대 최초로 선출토론회를 진행한다. 이후 31일 오전 9시부터 투표를 진행하고 개표를 통해 선관위에서 당선자를 결정하고 공고한다. 결과는 다음 달 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보고되고 이 대표와 지도부의 의결을 거쳐 대학생위원장이 확정된다.
국민의힘은 최근 20·30의 지지를 바탕으로 역대 최대 지지율을 경신하기도 했다. 25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에서도 국민의힘은 40.0%의 지지를 얻었다. 국민의힘은 20대에서 42.8%, 30대에서 37.6%의 지지를 얻었다.
이와 관련해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기존 조직들은 여의도 중심에서 모이다 보니깐 청년들이 이름만 걸쳐놓고 활동을 잘 못 했던 경향이 있다"며 "이 대표가 계속 강조했던 대학별 활동을 하다 보니 대학생들이 여의도에 올라오지 않아도 되고 다 아이덴티티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소속감이 있는 상태에서 같은 가치를 가진 친구들끼리 모이니깐 더 잘 뭉쳐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국민의힘은 기세를 몰아 대학교뿐만 아니라 교회, 회사 등 당원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곳에서도 지부를 만들어 활동할 계획이다. 김 최고위원은 "앞으로도 이것을 더 나아가 대학생위원회뿐만이 아니라 소속감이 있는 곳, 예를 들면 교회나 회사 등에 아이덴티티를 부여할 수 있는 곳 위주로 조직을 꾸려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