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누리호 발사 결과를 발표하는 대국민 연설 과정에서 과학자들을 '병풍'으로 동원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악마 같은 기사"라고 비판했다.
탁 비서관은 2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자의 수준이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내려앉았는지 깊은 반성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그는 "각설하고 저 기자는 당시 현장에 있지도 않았다는 점이 이 기사가 얼마나 형편없는지를 알려준다"며 "대통령 대국민 메시지 발표 시 관계자들이 함께하는 것은 특별한 배려를 담은 의전"이라고 강조했다. 과학자들을 병풍으로 세웠다는 보도를 반박한 것이다.
탁 비서관은 "대통령과 함께 서는 것은 그 자체가 메시지이고 대통령은 여간해서 누구와 함께 서지 않는다"며 "특별한 격려가 필요하거나 메시지의 주인공만이 함께 설 수 있고 이것은 전 세계 정상들 아니, 연설자들의 공통된 의전 형식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 상황도 전했다. 발표 당시 현장에는 100여 명 이상의 연구원이 함께했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대부분이 대통령과 악수를 하면서 아쉬움을 주고받았다고 했다. 이미 누리호 발사 과정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현장에 오지 않아도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자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탁 비서관은 "나는 이런 철딱서니 없으며 악마 같은 기사들을 볼 때마다 생각한다. 대체 이 기자 하나 때문에 왜 이리 피곤해야 하나"라며 "그게 목적이면 축하한다. 성공했다. 해야 할 일은 끝이 없는데 덕분에 몹시 피곤하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