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0대 여성이 여행 중 실종된 가운데 함께 떠났던 약혼남도 사망한 채 발견됐다.
21일(현지 시각)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플로리다주 자연보호구역에서 발견된 유해가 실종 여성 가브리엘레 페티토(22)의 약혼남 브라이언 론드리(23)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론드리는 최근 실종된 페티토의 약혼남으로 두 사람은 지난 7월 함께 캠핑카 여행을 떠났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페티토는 실종됐으며 론드리는 지난 9월 홀로 집으로 돌아왔다. 여전히 페티토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결국 페티토의 가족은 지난 8월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고, 경찰도 추적을 시작했다. 하지만 함께 여행을 했던 론드리에게서는 어떠한 답도 들을 수 없었다.
특히 두 사람이 여행했을 당시 이들이 싸우는 모습을 목격한 이들이 등장하면서 론드리는 페티토 실종사건에 ‘관심 인물’로 떠올랐다. FBI는 그를 용의자로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관심 인물로서 추적을 이어왔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온 지 약 한 달 만에 론드리는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론드리의 가족 역시 9월 17일경 칼튼 보호구역으로 떠난 아들이 귀가하지 않자 실종 신고를 했다. 현장을 발견한 FBI는 그의 치과 기록을 통해 신원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티토 실종사건의 실마리가 잡히지 않은 가운데 유일한 관심 인물이었던 론드리가 사망하면서, 페티토 실종에 대한 수사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